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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곰신은 울기만 할 뿐 눈은 뜨지 않았다. 오랫동안 부르지 않았던 옛 이름이었다. 어쩌면 그것은 과거의 꿈이었거나 메아리였는지도 모른다. 곰신은 웃었다. 그리고 그녀는 깊은 눈에 머리를 파묻고 오랫동안 잠을 잤다. "발히르, 이름을 묻고 이 피를 도와라!"

반신반의 눈이 떠졌다. 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목소리는 맑고 가까웠다. 거대한 곰이 낮은 소리에 으르렁거리다가 잠에서 깨어난다. 그러자 축이 흔들리며 몸을 덮고 있던 눈이 눈사태가 되어 쏟아져 내렸다. 그는 코를 흔들며 머리와 눈을 빗었다.

 

허공에서 피 제물 냄새가 났다. 곰의 신은 전율을 느꼈다. 어디선가 돌멩이로 만들어 희생한 것 같았다. 자신을 숭배하는 누군가의 마음속에서 그는 힘이 그대의 발치로 되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발히르! 분노로 우리에게 힘을 실어줘! 모든 죽음을 너에게 주겠다!" 전도유망한 전투와 살육, 복종이 끝날 무렵, 발히르의 심장은 군악대의 북소리가 땅을 울리며 달렸다. 발 구르는 소리와 칼날 소리, 죽어가는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발히르의 몸을 부르고 있었다. 볼리버는 뒷다리로 서서 하늘을 향해 포효했다. 그 소리는 온 땅에 퍼져 프렐조르드의 모든 생명의 영혼을 울렸다.

 

원소 무당이 비명을 지르며 태양 어디선가 잠에서 깨어난다. 그의 얼굴을 잡고 있는 손에 커다란 발톱이 쥐어져 있었다. 떠다니는 얼음 덩어리 바다를 건너면 양떼들이 고개를 저으며 수상한 울음소리를 흉내냈다. 또 다른 외딴 곳에 부족민들은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았다. 그러자 모두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 나는 서로를 죽일 듯이 노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살육이 시작되었다. 볼리버는 네 발로 서서 앞으로 달려갔다. 거대한 발톱이 얼어붙은 땅을 갈기갈기 찢고, 눈 덮인 바위와 나무들이 사방으로 날아다녔다. 가속을 붙이자 그의 빳빳한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렸다.

 

그는 잠시 멈췄다가 멈추고 냄새를 맡았다. 목적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분노의 먹구름이 하늘을 어둡게 했다. "발히르! 네 이름으로 우리는 죽고 죽는다!" 땅이 꺼지는 듯한 충격과 함께 곰신이 나타났다. 우뚝 솟은 얼음 덩어리 위에 서 있는 그의 몸에 번개가 친다. 볼리버는 전장을 둘러보았다. 두 병사는 피비린내 나는 땅에서 싸우고 있었다. 죽거나 죽거나 하는 사람들이 눈 위에 흩어져 있었다. 두 세력의 힘은 수적으로 크게 달랐다. 열세 쪽의 패배는 분명해 보였다. 볼리버는 웃었다. 숫자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들은 검은 갑옷을 입고 붉은 깃발을 날렸다. 볼리비아는 격노했다. 그들은 Freljord 출신이 아니었다. 그들은 눈가리개 땅으로부터 연약한 인간들이었다. 곰신이 그것을 밝히자 전쟁터 한복판에 번개가 쳤다. 귀청이 터질 것 같았고, 양옆의 병사들은 검게 타올라 날아갔다.

 

"발히르! 발히르!" 볼리버는 빨갛게 물든 사람을 올려다보며 그녀의 이름을 향해 소리쳤다. 모피 코트를 입은 여인은 피투성이가 된 얼굴을 들어 양손에 두 개의 도끼를 올려다보며 조공을 바쳤다. 그는 얼굴에 악랄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대부분의 병사들은 싸움을 멈추고 경외심을 품고 시체를 바라보았지만 볼리비아인은 여자를 지켜보았다. 여자의 심장은 폭풍우를 일으켰다. "발히르!" 그녀는 붉은 도끼를 치켜들며 비명을 질렀다. "그들의 죽음으로 당신을 경배한다!" 결국 공물을 바친 뒤 그녀는 다시 정권을 잡듯 적들과 싸움을 계속했다.

 

볼리버는 여자를 마주보고 있는 외계인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들은 적이었다. 맹렬한 포효와 함께 그는 달려들었다. "볼 쿠페라!" 볼리비아는 하늘을 흔들 만큼 크게 울었다. 그는 적을 날려버렸다. 끔찍한 광경이었다. 그리고 전투는 빨리 끝났다. 성난 곰신 앞에서 적은 싸울 의지를 잃고 결국 도망쳤다. 볼리베어의 맹렬한 분노에 사로잡힌 프리요드는 늑대처럼 비명을 지르며 눈 속에 물러나는 적을 쫓았다. 볼리버는 입을 벌린 채 만족스럽게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그때 볼리비아를 부른 여자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위대한 발히르! 난 전쟁의 어머니야, 피비린내 나는 손 라에타. 발히르의 도움 덕분에 마을을 지켰어!" 그제서야 볼리비아 전투에 대한 갈망이 그치고 주위의 농장과 돌집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무릎을 꿇고 있는 여자를 힐끗 쳐다보았다.

 

볼리비아는 그녀보다 4배 더 컸다. 더구나 분노가 되살아날수록 더욱 커졌다. 고압의 몸에는 그가 자랑스러워하는 낡고 새로운 상처가 가득했다. 그 거대한 발톱은 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었고, 도살하고 싶은 욕망은 아직 살아 있었다. 볼리버는 전쟁의 어머니에게 말했다. "볼트 스바그 다크 스컬." 그러자 여자는 당황하여 고개를 들었다. 옛 속담이 잊혀졌음에 틀림없다. "일어나라." 그는 비교적 거친 말로 다시 말했다. "전사는 누구에게도 무릎을 꿇지 않는다." 그때 볼리베어의 눈이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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